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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인것은,

계엄령 당시 비무장 민간인 사살한 공수부대원 유족 사죄

by ♬♬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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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당시 계엄군에 참여하여 민간인에게 총을 겨누고 결국 사살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에 의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의 유족을 찾아 사죄했다. 영상을 통해 그 만남과 회한의 순간을 지켜보며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계엄령-당시-군인-유족-사죄

 

 

계엄령 당시 군인 유족만나 사죄

 

두 사람 모두 피해자다. 당시 군인이었던 공수부대원 역시 죄없는 민간인들을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며 목숨을 끊는 잔인한 행동을 애국을 하고 있다며 기분좋게 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에게 엄청난 해를 가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온갖 악의 근원이라고 세뇌시켰을 것이다.

 

 

피해자의 73세 형은 용기있게 나서주어 고맙다며 마음편히 살아달라고 말했고, 가해 당사자는 오열했다.

 

당시 피해자의 나이 25세, 농사일을 도우러 고향으로 가기 위해 걷고 있던 중 순찰중이던 7공수 여단 소속 가해자 군인 일행들을 보고는 겁에 질려 도망치다가 정지 명령에 따르지 않아 발포했다고 한다. 지난 40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며 유족을 만나 사과하는 것이 또 다른 아픔을 줄 것 같아 망설였다는 당시의 계엄군을 유족은 죽은 동생을 다시 만났다 생각하겠다며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상상도 못할 큰 고통을 수십년간 가슴속에 품은 채로 고된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살아온 소시민들이 이렇게 서로에게 사죄하고 용서하는 동안 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자 뿌리였던 자는 사과는 커녕 눈꼽만큼의 반성의 기미도 드러낸 적이 없다.

 

예상컨데 그에게 반성과 사죄의 말을 듣기는 이미 틀렸다.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기본적인 인간의 정이나 양심이 있다면 지금까지 보여왔던 행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웃을 해함으로써 고통속에 살아온 단 한사람이라도, 아무런 잘못 없이 가족을 잃은 단 한 사람이라도 용서받고 용서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 앞으로 더 옳은 방향으로 변화되도록 국민들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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