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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등 아빠가 꼴등 아빠에게

동생 질투하는 첫째를 질투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방법 [꼴등아빠가 꼴등아빠에게]

by ♬♬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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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시기, 질투하는 첫째 어떻게 해야 할까?

 

며칠 전,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한 형님을 만났다. 아들 한명을 키우고 있는 형님은 둘째 생각이 있는지 세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 넌지시 물었다. 첫째가 둘째 미워하지 않냐는 것이었다.

 

 

 

 

부모 눈에는 천사같은 아기이지만 첫째 아이에게 둘째의 탄생은 마른하늘의 날벼락, 청천벽력인 것이다. 자기 혼자 오롯이 독차지했던 엄마, 아빠의 사랑을 나눠가져야 하는 것은 원래 가지지 못했던 아픔보다 훨씬 큰 것이다. 더구나 이 세상에 갓 태어난 막내는 내가 받던 사랑의 50%를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 첫째의 눈에는 손이 많이 가는 동생에게만 사랑이 집중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모든 것을 빼앗겨 버린 인생의 무상을 처음 느끼는 시기인 것이다. 

 

 

 

 

첫째에게는 둘째를 안고 들어오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이 바람난 남편이 다른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는 아내의 입장에 빗대어 말할 정도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첫째에게 동생의 탄생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집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첫째가 둘째를, 둘째가 셋째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상황이 되었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그 비결이라면 바로 이것이다.

 

 

 

 

우리 부부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러한 첫째의 시기, 질투로 인한 둘째에 대한 꼬집기, 깨물기 등 물리적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 첫째의 정신건강을 위해 둘째가 태어나도 첫째에게 더욱 집중하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표현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둘째를 처음 보여줄때부터 엄마나 아빠가 아닌 이모가 둘째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첫 만남을 갖도록 해 주었고, 첫째가 최고다, 니가 우선이며, 우리집의 보물이다라는 마음을 더 자주 표현했다. 둘이 같이 울고 있으면 첫째를 안아주고 둘째는 나중에 안아주거나 오히려 나몰라라 했다. 

 

 

 

 

그러자 어느날 첫째가 나는 이제 괜찮으니 동생 안아주라며 자발적 양보의 미덕을 선보였다. 그 순간이 나에게는 첫째 아들이 우리집의 기둥처럼 듬직하게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 이후 동생을 귀여워 하며 지금까지도 잘 놀면서 지내고 있다. 셋째가 태어났을 때에는 첫째에게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막내동생을 예뻐했지만 둘째는 불편한 기색을 가끔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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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표현 신공을 통해 큰 위기 없이 둘째도 셋째를 예뻐하고 잘 보살피는 관계가 되어 요즘에는 둘째와 셋째가 더 사이가 좋아보일 때가 있을 정도로 서로서로 잘들 지내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분명히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정이 있을것이다. 만약 첫째가 둘째를, 둘째가 셋째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면 모든 사랑을 첫째에게 주고 둘째는 기본적인 안전 등의 문제에만 신경을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갓태어난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둘째에게 쏟을 정성과 사랑을 첫째에게 주는 것이 형제들 간의 내리사랑으로 이어져 올바른 사랑과 마음의 분배가 이루어지면서도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지킬 수 있게 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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